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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갈겨쓰다 vs 날려쓰다

 

급할 때 쓴 메모는 글을 쓴 본인도 무슨 글씨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읽기 어려울 정도로 글씨를 마구 쓰는 것을 두고 '갈겨쓰다'라고도 하고 '날려쓰다'라고도 하는데, 어떤 표현이 맞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공공누리, 국회

 

출처 - 고철종 저, 다산라이프, 『1지망 인생』 35쪽

 

출처 - 국립국어원, 『새국어생활』 제24권 제1호 82쪽

 

첫 번째 자료에는 '갈겨 쓴', 두 번째 자료에는 '날려 쓴', 세 번째 자료에는 '날려쓴'으로 적혀 있습니다. 사용한 단어도, 띄어쓰기도 모두 다르네요.

'글씨를 아무렇게나 마구 쓰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갈겨쓰다'입니다. '갈겨쓰다'는 '글씨를 아무렇게나 급하게 마구 쓰다'의 의미인 '갈기다'와 '쓰다'가 합쳐진 말이에요. 글씨가 날아가는 것처럼 쓴다고 해서 '(글씨를) 날리다'와 '쓰다'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 '날려쓰다'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갈겨쓰다'가 바른 표현입니다.

따라서 위 첫 번째 자료의 '갈겨 쓴'은 '갈겨쓴'으로 붙여 써야 바릅니다.

 

단어 정리
갈겨-쓰다 [갈겨쓰다]

글씨를 아무렇게나 마구 쓰다.

→ 활용: 갈겨써, 갈겨쓰니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어휘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달력 위에 마구 ( 갈겨 쓴 / 갈겨쓴 ) 메모.

2. 한자를 워낙 ( 갈겨써서 / 날려써서 ) 무슨 자인지 알아볼 수가 없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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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갈겨쓴    2. 갈겨써서

 

[풀이]

1~2. '글씨를 아무렇게나 마구 쓰다'를 뜻하는 말은 '갈겨쓰다'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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