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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개다리밥상 vs 개다리소반

 

오늘 살펴볼 단어는 '개다리밥상'과 '개다리소반'입니다.

 

출처 - 우리문화신문 2017년 12월 28일 자

 

출처 - 공공누리, 대관령박물관

 

첫 번째 자료에는 '개다리 밥상'으로, 두 번째 자료에는 '개다리소반'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말이 바른지 알아볼까요.

'상다리 모양이 개의 다리처럼 휜 막치 소반'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개다리소반(---小盤)'입니다.

「표준어 규정」 제1부 제22항은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명력을 잃은 고유어 계열의 '개다리밥상'은 버리고 널리 쓰이는 한자어 계열의 '개다리소반'을 표준어로 삼습니다.

제22항의 <해설>에서는 "고유어라도 현실 언어에서 쓰이는 일이 없어 생명을 잃은 것이라 그에 짝이 되는 한자어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반(盤)'은 '소반, 예반(-盤, 나무나 쇠붙이 따위를 둥글고 납작하게 만들어 칠한 그릇), 쟁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소반(小盤)'은 '자그마한 밥상'을 뜻합니다. 그리고 '개다리소반'의 뜻에 나오는 '막치'는 '되는대로 마구 만들어 질이 낮은 물건'을 가리킵니다.

끝으로, 개다리소반을 처음 본 이들을 위해 그 용도를 말씀드리면, 집안 어른이 혼자서 받는 밥상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음식을 부엌에서 안방으로 나를 때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단어 정리
개다리-소반(---小盤) [개ː다리소반]

상다리 모양이 개의 다리처럼 휜 막치 소반. ≒개상반(-床盤)ㆍ개상소반(-床小盤)ㆍ구족반(狗足盤).


반(盤) [반]

소반, 예반(-盤, 나무나 쇠붙이 따위를 둥글고 납작하게 만들어 칠한 그릇), 쟁반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소반(小盤) [소ː반]

자그마한 밥상.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단어가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아무리 초라한 잔치라도, ( 개다리밥상 / 개다리소반 )에 떡 한 접시는 올라오게 마련이었다.

 

정답 및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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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1. 개다리소반

 

[풀이]

1. '상다리 모양이 개의 다리처럼 휜 막치 소반'을 일컬어 '개다리소반'이라고 합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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