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육개장 vs 육계장

 

오늘은 '육개장'과 '육계장'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아이투자 2021년 5월 26일 자

 

기사 본문에는 '육개장', 기사 제목에는 '육계장'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국'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육개장'입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인 <쉼표, 마침표.>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육개장'이 맞습니다. '육개장'은 개고기를 넣어 만드는 '개장'에서 유래한 음식이랍니다. 개장에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어 끓이면서 '고기 육(肉)'을 써 '육개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지요.
'닭계장'은 '육개장'의 '개'를 사람들이 '닭 계(鷄)'로 연상하여 생기는 오류로 짐작되며,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경우에는 '닭개장' 등으로 씁니다.

 

<KBS WORLD>에서도 '육개장'의 어원에 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육개장'은 쇠고기를 뜻하는 '육(肉)'과 보신탕을 의미하는 '개장[狗醬]'이 합쳐진 말로 쇠고기를 넣어 개장국처럼 끓인 음식이다. 쇠고기가 귀하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입맛을 잃고 원기가 떨어졌을 때 개장국을 먹고 원기를 회복했다.「음식디미방」에 개장국 끓이는 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을 정도로 널리 먹어 왔지만, 조선 시대 양반들 사이에서는 개고기 섭취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따라서 육개장은 개고기를 꺼렸던 사람들이 주재료만 쇠고기로 대체해 만들어낸 음식이었던 것이다. 최남선의「조선상식문답」에는 "개고기가 식성에 맞지 않는 자는 쇠고기로 대신하고 이를 육개장이라 하여 시식을 빠뜨리지 않았다."라고 기록한다. 북한에서도 육개장을 '소단고기국'이라 부르며 인기가 높다.

 

이렇듯 '육개장'이나 '닭개장'은 '개장'에서 비롯된 음식이므로, '육개장'을 '육게장'이나 '육계장'으로, '닭개장'을 '닭계장'으로 잘못 쓰는 실수는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즉, 개고기를 넣어 만든 것은 '개장', 쇠고기를 넣어 만든 것은 '육개장', 닭고기를 넣어 만든 건 '닭개장'입니다.

따라서 위 자료에서는 기사 본문의 '육개장'이 옳은 표기입니다.

 

단어 정리
개-장(개醬) [개ː장]

「명사」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 옛날부터 삼복(三伏) 때 또는 병자의 보신을 위하여 이를 먹는 풍습이 있었다. =개장국.
⇒ 개장의 끈끈한 기름기가 잇몸과 천장에 달라붙어 있는 것 같아 입 안이 무더운 날씨처럼 텁텁했다.≪이동하, 우울한 귀향≫


육-개장(肉개醬) [육깨장]

「명사」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국. ≒육개탕.
⇒ 육개장 한 그릇.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어머니가 멀건 ( 육개장 / 육계장 ) 국물이 담긴 오지그릇을 밀어 주며 하는 말에 철은 퍼뜩 아이답지 않은 회상에서 깨어났다.≪이문열, 변경≫

 

정답 및 풀이

 

더보기

[정답] 

1. 육개장

 

[풀이]

1. '육개장'의 '개장'은 '개장국'에서 온 말로서 '육개장'은 개고기 대신에 쇠고기를 넣어 개장국처럼 끓인 음식입니다. 따라서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국'을 일컬을 때는 '육개장'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 포스팅 작성 시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한국어 어문 규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제2017-12호)  ·「표준어 규정」(제2017-13호)  ·「외래어 표기법」(제2017-14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제2014-42호)을, 단어의 뜻풀이 등은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반응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