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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 vs 사달 오늘은 '사단'과 '사달'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무슨 큰 사단이 날 것 같아. B. 무슨 큰 사달이 날 것 같아. '사고나 탈'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사달'입니다. 순우리말이죠. 대개 '사달이 나다, 사달이 벌어지다, 사달을 내다, 사달을 일으키다, 사달을 초래하다'와 같은 형태로 사용하게 됩니다. 가령, "사달을 냈으면 책임을 져야지!", "우려했던 사달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즉, '사고나 탈'을 의미할 때는 B와 같이 '사달'로 씀이 바르며, A처럼 '사단'으로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나 탈이 생겼을 때는 '사단이 나다'가 아니라 '사달이 나다'라고 표현한다는 것 기억하세요~ 단어 정리 .. 더보기
귀하디 귀한 vs 귀하디귀한 먼저 아래 두 자료부터 봐 주세요. 첫 번째 자료에는 '귀하디 귀한', 두 번째 자료에는 '귀하디귀한'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르게 쓴 걸까요? '-디'는 용언(동사ㆍ형용사)의 어간을 반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 어미입니다. "맑디맑은 호수."의 '맑디맑은', "잘나디잘난 얼굴."의 '잘나디잘난'처럼 주로 '-디-은' 구성으로 쓰이죠. 그럼, 연결 어미 '-디'를 사용하여 '귀하다'의 뜻을 강조해 볼까요. '귀하다'의 어간 '귀하-'에 어미 '-디'가 붙어 '-디-은' 구성이 되면 두 번째 자료와 같이 '귀하디귀한'이 됩니다. 첫 번째 자료의 '귀하디 귀한'처럼 띄어 쓰지 않습니다. 끝으로, 연결 어미 '-디'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표현으로서 사전에 등재된 단어를 몇 가지 정리해 볼게요. 아,.. 더보기
상봉 vs 조우 vs 해후 오늘은 '상봉', '조우', '해후'의 차이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C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 행사. B. 남북 이산가족의 조우 행사. C. 남북 이산가족의 해후 행사. 세 단어 모두 한자어이므로 한자의 뜻을 보면 서로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서로 상(相)' 자와 '만날 봉(逢)' 자로 이루어진 '상봉(相逢)'은 '서로 만남'을, '상봉하다'는 '서로 만나다'를 뜻합니다. '조우(遭遇)'는 '만날 조(遭)' 자와 '만날 우(遇)' 자로 이루어진 말로 '우연히 서로 만남'을 뜻합니다. '조우하다'는 '우연히 서로 만나다'라는 뜻을 나타내죠. '만날 해(邂)' 자와 '만날 후(逅)' 자로 이루어진 '해후(邂逅)'는 '오랫동안 헤어.. 더보기
삶이란 정말 놀라워요 삶이란 정말 놀라워요. 가끔 괴로운 일이 불쑥 찾아오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서도 사랑스러운 순간을 찾아볼 수 있지요. 그래서 아무리 괴로운 일이 생기더라도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2023년 4월 26일 자 영상 中 더보기
역임 중입니다, 역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역임'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대학 대학원장과 학장을 역임 중입니다. 그분은 현재 ○○대학교 교수, △△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지낼 력(歷)' 자와 '맡을 임(任)' 자로 이루어진 '역임(歷任)'은 '여러 직위를 두루 거쳐 지냄', '역임하다'는 '여러 직위를 두루 거쳐 지내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은사님은 각국 대사를 역임하셨습니다.", "김 선생은 신문사에서 편집국장, 주필 등을 역임하면서 많은 공을 세웠다."와 같이 과거에 거쳐 온 여러 직위를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동사 '역임하다' 대신에 '과거에 어떤 직책을 맡아 일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 '지내다'를 써서 표현할 수 있어요. 동사 '지내다'는 전에 맡았던 직위가 하나든 둘이든 아니면 그 이상이든 상.. 더보기
제수 용품, 혼수 용품 오늘은 '제수 용품'과 '혼수 용품'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제사'를 뜻하는 '祭' 자와 '쓰다'를 뜻하는 '需' 자로 이루어진 '제수(祭需)'는 '제사에 드는 여러 가지 재료' 또는 '제사에 쓰는 음식물'을 뜻합니다. '혼인하다'를 뜻하는 '婚' 자와 '쓰다'를 뜻하는 '需' 자로 구성된 '혼수(婚需)'는 '혼인에 드는 물품' 또는 '혼인에 드는 비용'을 뜻하죠. 그러므로 '어떤 일이나 목적과 관련하여 쓰이는 물품'을 뜻하는 '용품'을 덧붙여 '제수 용품'이나 '혼수 용품'이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뜻이 중복되므로 '제수', '혼수'로 쓰면 됩니다. 국립국어원은 2022년 12월 7일에 49개의 관혼상제 용어의 대안 용어 목록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취지는 다음과 같아요.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한자 .. 더보기
벌리다 vs 벌이다 오늘은 '벌리다'와 '벌이다'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 C와 D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사업을 벌리다. B. 사업을 벌이다. C. 격차를 벌리다. D. 격차를 벌이다.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는 '벌이다'입니다. 예를 들어, "그가 벌인 일 중에 완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 "백화점은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고 판촉 활동을 벌였다."처럼 씁니다. 동사 '벌이다'는 "장기판을 벌이다."처럼 '놀이판이나 노름판 따위를 차려 놓다'라는 뜻도 있고, "책을 많이 벌여 놓고 공부했다."와 같이 '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리고 "철은 주된 장터인 읍사무소 앞 공터로 가서 전에 윤호 어머니가 전을 벌이고 있던 곳을 .. 더보기
들추다 vs 들치다 오늘은 '들추다'와 '들치다'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남의 허물을 들추지 마. B. 남의 허물을 들치지 마. '숨은 일, 지난 일, 잊은 일 따위를 끄집어내어 드러나게 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는 '들추다'입니다. 그래서 "남의 사생활을 들추다.", "실패했던 과거사는 이제 그만 들추고 장래사나 논의해 보자."와 같이 쓸 수 있어요. 그 외에도 '들추다'는 "아이들은 돌을 들추어 가재를 잡았다."처럼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라는 뜻도 있고, "요즘은 낡은 고서나 들추며 한가로이 지내지요."처럼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한편, '들치다'는 '물건의 한쪽 끝을 쳐들다'라는 뜻의 동사입니다. "누군가가 문득 천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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