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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따 vs 본떠 오늘은 '본따'와 '본떠'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본따', 두 번째 자료에는 '본떠'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것이 바르게 쓴 걸까요? 「한글 맞춤법」제16항은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고 규정합니다. 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오죠. 국어에서는 어간 끝음절의 모음이 'ㅏ, ㅑ, ㅗ'일 때는 '­-아' 계열의 어미가 결합하고, 'ㅐ, ㅓ, ㅔ, ㅕ, ㅚ, ㅜ, ㅟ, ㅡ, ㅢ, ㅣ' 등일 때는 '-­어' 계열의 어미가 결합한다. 이처럼 어간의 모음에 따라 어미의 모음이 결정되는 것을 모음 조화(母音調和)라고 한다. 따라서 '본(本)'과 '뜨다'가 결합한 합성어인 동사 '본뜨다'에는 어미 '-어'가 결합합니.. 더보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만약에 아기 잘못되고 산모도 잘못돼서 교수님 원망하면 어떡해요? 그거 안 무서우세요?" "무서워. 나도 무서운데, 지금 그것까지 생각하면 한 걸음도 못 나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 그것만 생각해.” 더보기
방년 vs 향년 오늘은 '방년'과 '향년'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아래 자료부터 봐 주세요. 자막의 '향년' 위에 물음표가 달려 있습니다. 하나도 아닌 세 개나요. 왜 그럴까요? '누릴 향(享)' 자와 '해 년(年)' 자로 이루어진 '향년(享年)'은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를 의미합니다. 즉, '향년'은 죽을 때의 나이를 말할 때 쓰는 것으로 생존해 있는 사람에게 써서는 안 되는 말이죠. "그는 향년 69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선생님은 향년 98세로 영면하셨습니다."처럼 활용됩니다. 이제 위 자막에 왜 물음표가 세 개나 달렸는지 아시겠죠. 아마도 '십팔 세'를 강조하기 위해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를 뜻하는 '방년'을 쓴다는 것이 '향년'으로 잘못 쓴 것 같아요. '꽃다울 방(芳)'.. 더보기
껍데기 vs 껍질 오늘은 '껍데기'와 '껍질'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돼지 껍데기', 두 번째 자료에는 '돼지 껍질'로 적혀 있습니다.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뜻하는 말은 '껍데기'입니다. 그래서 "굴 껍데기를 빠개고 굴을 꺼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대부분의 조개는 그 껍데기가 매끈거리게 마련인데 꼬막의 껍데기는 수없이 많은 골이 패어 있었다."처럼 쓰죠. 반면,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을 뜻합니다. 그래서 "귤의 껍질을 까다.", "양파 껍질을 한 꺼풀 벗긴 후 잘게 썰었다.'처럼 씁니다. 이러한 뜻을 고려하면, '돼지'에는 '껍질'을 써서 두 번째 자료처럼 '돼지 껍질'로 표현함이 적절하겠습니다. '껍데기'는 '알맹이를 빼내.. 더보기
열음 vs 엶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날은 어떻게 여셨나요? 한 해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여셨을 텐데요. 모두 다짐한 계획들 이루시길,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올해 첫 글을 써 볼까요~ 준비한 두 자료부터 봐주세요. 첫 번째 자료에는 '열음', 두 번째 자료에는 '엶'으로 적혀 있습니다. 동사 '열다'의 명사형은 '열음'과 '엶' 중 어느 것이 바를까요? 우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ㅁ'과 '-음'을 살펴보겠습니다. -ㅁ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예: 꿈, 잠, 춤, 기쁨, 슬픔, 거듦, 낢, 낯섦, 만듦, 받듦, 베풂, 삶, 시듦, 앎, 어짊, 엶, 이끎, 힘듦 -음 받침.. 더보기
나의 해방일지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갑갑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해방클럽이 뭐 하는 데야?" "해방." "그러니까 그게 뭐 하는 거냐고?" "해방." "뭐 하는 건데?" "뚫고 나갈 거야." "어딜?" "여기서." "어디로?" "저기로." 하는 일 없이 지쳐.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자신을) 정직하게 보겠다. "인생이 이래. 좋다 싶으면 바로……. 하루도 온종일 좋은 적이 없다." "하루에 5.. 더보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덕분에 웃었지. 웃고 나니까 면접 떨어진 것도 별거 아닌 거 같고. 이해되던데. 비극을 희극으로 만드는 거. 넌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해냈어?" "경기에서 맨날 졌으니까. 맨날 진다고 매일이 비극일 순 없잖아. 웃고 나면 잊기 쉬워져. 잊어야 다음이 있어." 동메달 축하해. 내가 전에 그랬지. 니가 해내면 나도 해내고 싶어진다고. 이젠 내가 해낼 시간인 것 같아. 삶은 소중한 거야. 살아 있는 우리는 후회 없이 사랑하자. 그 시절 나의 일기장엔 온통 사랑과 우정뿐이다. 사랑과 우정이 전부였던 시절. 그런 시절은 인생에서 아주 잠깐이다. 민채도 뜨겁게 겪어 봤으면 좋겠다. 요란한 우정과 치열한 사랑을. 긴 인생을 빛나게 하는 건 그런 짧은 순간들이니까. 내 불행 끝에 니가 기다리고 있던 거였으면, 그 불행.. 더보기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 거야 드라마 의 OST 중 하나입니다. 가사가 참 따뜻해서 남겨 봅니다.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 보고 싶어서요. 떠밀리듯 하루가 시작되고 변함없이 씩씩한 척 하루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밤이 왔네 캄캄한 밤 하루 종일 참아 왔던 슬픔은 습관처럼 찾아와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 초라하게 털썩 주저앉아 우네 오늘도 난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 거야 빛나는 곳으로 오늘 밤 갈 거야 행복이란 무너진 마음 위에 쉬지 않고 예쁜 꽃을 심는 것 매일매일 피어나는 용기로 조금만 더 행복하자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 거야 빛나는 곳으로 오늘 밤 갈 거야 빛나는 곳으로 우리는 갈 거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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