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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

데/ㄴ데: 정리하는 데 vs 정리하는데 문장에 '데'가 들어가게 되면 띄어 써야 할지, 붙여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의존 명사 '데'와 어미 '-ㄴ데'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정리하는 데', 두 번째 자료에는 '정리하는데'로 적혀 있습니다. '데'는 '일'이나 '것'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서, 의존 명사입니다.「한글 맞춤법」제42항에서는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규정하므로, 첫 번째 자료의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와 같이 써야 바릅니다. 또한, 의존 명사 '데'는 '곳'이나 '장소', '경우'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때도 역시 '데'를 앞말과 띄어 씁니다. 그래서 "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멀다.", "이 그릇은 귀한 거라 손님을 대접하는 데나 쓴다."와 같이 씁니다. 그럼.. 더보기
다 하다 vs 다하다: 최선을 다 해라 vs 최선을 다해라 오늘 살펴볼 말은 '다 하다'와 '다하다'입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최선을 다 해라.", 두 번째 자료에는 "최선을 다해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 해라'와 '다해라' 가운데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어떤 일을 위하여 힘, 마음 따위를 모두 들이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는 '다하다'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열과 성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나는 정성을 다해 부모님을 모셨다."와 같이 씁니다. 그래서 두 번째 자료의 "최선을 다해라."와 같이 써야 바릅니다. 동사 '다하다'에는 '어떤 것이 끝나거나 남아 있지 아니하다 / 어떤 현상이 끝나다 / 수명 따위가 끝나다 또는 생명을 잇지 못하고 끝내다 / 어떤 일을 완수하다' 등의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적군의 군량이 다하기를 기다렸다.".. 더보기
어치: 만 원 어치 vs 만 원어치 오늘은 접미사 '-어치'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만 원 어치', 두 번째 자료에는 '만원 어치', 세 번째 자료에는 '만 원어치'로 적혀 있습니다. '-어치'는 금액을 나타내는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어 '그 값에 해당하는 분량'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씁니다. 참고로, 접미사는 '파생어를 만드는 접사로, 어근이나 단어의 뒤에 붙어 새로운 단어가 되게 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의 '-님', '먹보'의 '-보', '지우개'의 '-개', '먹히다'의 '-히-' 따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화폐 단위'인 '원'은 의존 명사이므로 그 앞의 수 관형사와 띄어 씁니다. 따라서 세 번째 자료의 '만 원어치'로 써야 바릅니다. 끝으로, 간혹 '-어치'.. 더보기
양: 어긴 양 vs 어긴양 오늘은 의존 명사 '양'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어긴 양', 두 번째 자료에는 '어긴양'으로 적혀 있습니다. 둘 중에 띄어쓰기가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인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에 관해서 말씀드릴게요.「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어미 '-은', '-는' 뒤에 쓰여, '어떤 모양을 하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인 '양'은 의존 명사이므로, 첫 번째 자료의 '절차를 어.. 더보기
앞: 문 앞 vs 문앞, 눈 앞 vs 눈앞, 코 앞 vs 코앞 오늘은 명사 '앞'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문 앞', 두 번째 자료에는 '문앞'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한글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문'과 '앞'은 각각의 단어이므로 첫 번째 자료의 '문 앞'과 같이 띄어 써야 바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눈 앞', 네 번째 자료에는 '눈앞'으로 적혀 있어요. 다섯 번째 자료에는 '코 앞', 여섯 번째 자료에는 '코앞'으로 적혀 있습니다. 앞에서 각 단어는 띄어 쓴다고 했으므로, 세 번째 자료의 '눈 앞'과 다섯 번째 자료의 '코 앞'이 바른 표기일 것 같은데, 맞을까요? '눈의 앞 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가까운 곳 / 아주 가까운 장래'를 뜻하는 '눈앞'과.. 더보기
년(年): 백 년 vs 백년, 100 년 vs 100년 오늘은 의존 명사 '년(年)'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백 년', 두 번째 자료에는 '백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는 제목에는 '100년', 본문에는 '100 년'으로 띄어쓰기가 서로 다릅니다. 네 번째 자료에는 '100년'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어떤 표기가 바른지 알아볼까요. '년'은 '해를 세는 단위'입니다. '년'과 같이 '수효나 분량 따위의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를 가리켜 '단위 명사'라고 합니다.「한글 맞춤법」제43항은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하나의 단어로 인정되는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고 규정합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의 '백 년'과 세 번째 자료의 본문에 나오는 '100 년'처럼 써야 바릅니다. 그런데「한글 맞춤법」제43항에 따르.. 더보기
김: 취한 김에 vs 취한김에, 내친 김에 vs 내친김에 오늘은 의존 명사 '김'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취한 김에', 두 번째 자료에는 '취한김에'로 적혀 있습니다. 둘 중에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우선,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인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에 관해서 말씀드릴게요.「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은/는 김에' 구성으로 쓰여, '어떤 일의 기회나 계기'를 뜻하는 말인 '김'은 의존 명사이므로, 첫 번째 자료의 '취한 김에'와 같이 띄어 써야 바릅니다. 그리고 ..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3] 군더더기 없애기 ③ - 수식어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수식어입니다. 1. '수식어'란? 문장에서 명사, 동사, 형용사 등을 꾸미는 말을 '수식어'라고 합니다. 수식어는 관형어와 부사어로 나뉩니다. 관형어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앞에서 체언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입니다. 예를 들면, '새 신발ㆍ우리의 소원ㆍ저 사람'에서 관형어는 '새ㆍ우리의ㆍ저'입니다. 그리고 부사어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내용을 한정하는 문장 성분입니다. 예를 들면, '힘들게 공부하다ㆍ밖으로 나가다ㆍ아주 쉽다'에서 부사어는 '힘들게ㆍ밖으로ㆍ아주'입니다. 관형어: '어떤', '무슨'에 해당하는 말 (예) 나는 따뜻한 우유를 마셨다. 부사어: '어떻게'에 해당하는 말 (예) 나는 우유를 빨리 마셨다. 2. '수식어'는 '피수식어'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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