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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

양(兩): 양 끝 vs 양끝, 양 쪽 vs 양쪽 오늘은 관형사 '양(兩)'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양 끝', 두 번째 자료에는 '양끝'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 중에 바르게 쓴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관형사(冠形詞)'의 띄어쓰기에 관해서 말씀드릴게요. 관형사는 명사ㆍ대명사ㆍ수사와 같은 체언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것으로, 그 뒤에 나오는 단어와 띄어 써야 합니다. 왜냐하면「한글맞춤법」제2항에서는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거든요. 관형사는 쓰임에 따라 성상 관형사, 지시 관형사, 수 관형사로 나뉩니다. 성상 관형사(性狀冠形詞) :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 상태, 성질을 나타내는 관형사. '새 옷'의 '새', '순 살코기'의 '순(純)' 따위이다. 지시 관형사(指示冠形.. 더보기
쪽: 사장님 쪽 vs 사장님쪽, 앞 쪽 vs 앞쪽 오늘은 의존 명사 '쪽'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사장님 쪽', 두 번째 자료에는 '사장님쪽'으로 적혀 있습니다. '쪽'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기 전에, 우선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인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에 관해서 말씀드릴게요.「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쪽'은 '방향을 가리키는 말 / 서로 갈라지거나 맞서는 것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서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적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자료의 '사장님 쪽'과 ..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2] 군더더기 없애기 ② - 접속어 오늘 살펴볼 '문장의 군더더기'는 접속어입니다. '접속어' 줄이기 '접속어'는 단어와 단어, 구절과 구절, 문장과 문장을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문장 성분입니다. 국어에서는 주로 접속 부사가 이 역할을 합니다. '접속 부사'는 앞의 체언이나 문장의 뜻을 뒤의 체언이나 문장에 이어 주면서 뒤의 말을 꾸며 주는 부사로서, '그러나'ㆍ'그런데'ㆍ'그리고'ㆍ'하지만' 따위가 있습니다. 접속어는 문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읽는 이의 이해를 돕습니다. 하지만 접속어를 많이 쓰면 글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산만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문장의 주제를 모호하게 합니다. 가능한 한 접속어 사용을 줄이길 권합니다. 아래 예문처럼 불필요한 접속어를 빼고 보니, 문장을 이해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문장의 흐름도 자.. 더보기
게: 예민한 게 vs 예민한게 오늘은 의존 명사 '게'의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예민한 게', 두 번째 자료에는 '예민한게'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책 제목인데,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우선,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인 '의존 명사'의 띄어쓰기에 관해서 말씀드릴게요.「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거'는 의존 명사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거'도 '것'처럼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2020/03/18 - [.. 더보기
['바른 문장 쓰기' 원칙 1] 군더더기 없애기 ① - 보조 용언 앞으로 카테고리에서는 글을 쓰는 이가 뜻하는 바를 정확하고도 간결하게 전달하는 문장을 쓰는 법에 관하여 알아보도록 할게요. 우선, '바른 문장'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간단명료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면서도 전달하려는 뜻이 분명한 글' 말이죠. 그럼, 문장이 간단명료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장에 있는 군더더기를 없애야 합니다. 앞으로 '군더더기'에는 어떤 것이 있고, 문장에서 군더더기를 없애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예문을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군더더기는 보조 용언입니다. '보조 용언' 줄이기 '보조 용언'은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으로, 보조 동사와 보조 형용사가 있어요. 예를 들면, '가지고 싶다'의 '싶다', '먹어 보다'의 '보다' 따위입니.. 더보기
못: 못 하다 vs 못하다 오늘은 '못 하다'와 '못하다'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상상도 못 한', 두 번째 자료에는 '상상도 못한'으로 적혀 있습니다. 세 번째 자료에는 '술을 못 하는데', 네 번째 자료에는 '술을 못하는데'로 적혀 있어요. 다섯 번째 자료에는 '집중하지 못 했다', 여섯 번째 자료에는 '집중하지 못했다'로 적혀 있습니다. 이렇듯, '못 되다'와 '못되다'만큼 '못 하다'와 '못하다'도 구분하지 않고 쓴 것을 흔히 보게 되는데요. 그러나 '못 하다'와 '못하다'는 띄어쓰기 차이로 의미가 달라집니다. 2020/05/17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못: 못 되다 vs 못되다 먼저, '못 하다'는 부정 부사 '못'과 동사 '하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못'은 주로 동사 앞에 .. 더보기
못: 못 되다 vs 못되다 오늘은 '못 되다'와 '못되다'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왕이 못 된 세자들', 두 번째 자료에는 '왕이 못된 세자들'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책 제목인데, '못 된'과 '못된'으로 표기가 다르네요.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못 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 네 번째 자료에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로 적혀 있습니다. 이 역시 같은 속담을 적은 건데, '못 된'과 '못된'으로 표기가 다릅니다. 그럼, 어떤 표기가 바른지 알아볼까요. 위에 제시한 자료들처럼 '못 되다'와 '못되다'를 구분하지 않고 쓴 것을 흔히 보게 되는데요. 그러나 '못 되다'와 '못되다'는 띄어쓰기 차이로 의미가 달라집니다. 먼저, '못 되다'는 부정 부사 '못'과 동사 '되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 더보기
못: 못 들어와 vs 못들어와, 못 생겨 vs 못생겨 오늘은 부사 '못'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못 들어와', 두 번째 자료에는 '못들어와'로 적혀 있네요. 어떻게 써야 바를까요? '못'은 주로 동사 앞에 쓰여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한글맞춤법」 제2항에 따르면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므로, 첫 번째 자료의 '못 들어와'와 같이 부사 '못'은 뒤의 말과 띄어 써야 바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못 생겨', 네 번째 자료에는 '못생겨'로 적혀 있습니다. 위에서 부사 '못'은 뒤의 말과 띄어 써야 한다고 했으니까, 세 번째 자료의 '못 생겨'처럼 써야 바를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요? '못생기다'는 '생김새가 보통에 미치지 못하다'의 뜻을 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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