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휘 다듬기

가까이 vs 가까히 '가까이'와 '가까히'는 자주 헷갈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잘못된 표기가 눈에 띄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준비한 자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가까이'로, 두 번째 자료에는 '가까히'로 나옵니다. 어느 것이 바를까요? 「한글 맞춤법」 제51항은 부사형 접사인 '-이'와 '-히'를 어떻게 구분하여 쓰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발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발음 나거나 '[이]'나 '[히]'로 발음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합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자료와 같이 '가까이'로 적는 것이 바릅니다. 그런데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발음 나는지 [히]로 나는지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한글 맞춤법」.. 더보기
가디건 vs 카디건 날씨가 쌀쌀할 때 어깨에 두르면 따뜻할 뿐만 아니라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흰 셔츠 위에 입으면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옷이 있는데요.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 건지 다들 눈치채셨죠? 원어는 영어 'cardigan'으로서 '가디건' 또는 '카디건'으로 표기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들 먼저 살펴볼게요. 첫 번째 자료에는 '가디건'으로, 두 번째 자료에는 '카디건'으로 적고 있는데요.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영어를 한글로 적을 때는 현지 발음을 기준으로 합니다. 'cardigan'의 발음은 [kɑ́ːdigən]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의 표 1 에 따라 모음 앞의 [k]는 'ㅋ', [ɑ]는 '아', 모음 앞의 [d]는 'ㄷ', [i]는 '이', 모음 앞의 [g]는 'ㄱ', [ə]는.. 더보기
갑부 vs 부자 '갑부(甲富)'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갑(甲)'이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인 데서 알 수 있듯이, '갑부'는 첫째가는 큰 부자를 뜻하며, 동의어로 '일부(一富)'가 있습니다. '첫째가다'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꼽히거나 으뜸이 되다는 뜻이므로, '최고의 부자', '일등 부자'가 바로 '갑부'입니다. 그러므로 '서울 갑부'라고 하면 서울에서 첫째가는 부자이고, '당대의 갑부'라고 하면 당대에 첫째가는 부자입니다. 그런데 아래 네 자료처럼 '갑부'와 '부자'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요. 앞서 설명했듯이, 갑부는 '첫째가는 큰 부자' 단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위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자료처럼 '갑부'에 '3번째', .. 더보기
가까와 vs 가까워 안녕하세요. 북에디터 제이드가 바른 글쓰기로 안내하는 첫 번째 포스팅입니다. 앞으로 [어휘 다듬기]에서는 평소 헷갈리고 자주 틀리는 우리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문장 다듬기]에서는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어휘는 '가까와'와 '가까워'입니다. 자주 쓰는 어휘여서 헷갈릴까 싶지만, 일상 대화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공식 문서나 뉴스, 책에서도 잘못 쓴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자료들을 한번 볼까요. 위 세 자료 모두 '가까와'로 적고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자료인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 제목에는 '가까와지는'으로 적고 자막에는 '가까워진'으로 다르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까와'와 '가까워'.. 더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