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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엽다 vs 가엾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울려 퍼지는 캐럴 중 하나인 에는 "가엾은 저 루돌프 외톨이가 되었네."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엾은'이 아니라 '가여운'이 아닐까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자료에는 '가여운', 세 번째 자료에는 '가엾은'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말이 바를까요? 「표준어 규정」 제1부 제26항에 따르면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습니다. 제26항에 따라 인정되는 표준어들을 '복수 표준어'라고 하는데, '가엽다'와 '가엾다'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가엽다'와 '가엾다'를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 세 자료의 '가여운'과 '가엾은'은 모두 바르게 쓰.. 더보기
가없다 vs 가이없다 5월 어버이날이면 자주 듣게 되는 1절은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가없다'와 '가이없다'는 모두 바른 말일까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자료에는 '가없는'으로, 세 번째 자료에는 '가이없는'으로 나옵니다.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끝이 없다'를 뜻하는 말로 '가이없다'를 쓰기도 하지만, '가없다'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옛 문헌에는 '끝이 없다'는 의미로 '가없다'와 '가이 없다'가 모두 나타난다고 합니다. '가이 없다'는 '주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 '가'에 주격 조사 '이'와 형용사 '없다'가 결합한 말인데, '가이 없다'가 '가이없다'처럼 한 단어로 굳어지면서 오늘날은 주격 조사 '이'가 빠진 형태인 '가없다'를 표준어로 삼고 있습니다. 참고로,.. 더보기
그라탕 vs 그라탱 저는 이 프랑스 음식의 이름을 들으면, 생일이나 집들이 또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처럼 아주 특별한 날에 준비하는 메뉴라고 생각하는데, 다들 공감하세요? 아, 맥주 안주로도 어울린다고 해요. 앞서 '카디건'의 표기에 관한 글에서 말한 것처럼, 외래어의 표기는 원래의 현지 발음을 살려 쓰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야 합니다. 프랑스어의 표기는 「외래어 표기법」의 표 1 에 따릅니다. 에서 '[ɛ̃]'은 '앵'으로 적으므로, '조미한 소스로 무친 고기와 야채 따위에 치즈와 빵가루를 뿌린 다음 오븐에서 겉이 누릇누릇하게 구워 낸 요리'를 뜻하는 프랑스 음식 'gratin[gʀatɛ̃]'의 올바른 우리말 표기는 '그라탕'이 아니라 '그라탱'입니다. '그라틴' 또한 잘못된 표기입니다. *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사이트.. 더보기
돋치다 vs 돋히다 어떤 상품이 인기가 있어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는 것을 비유하여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라고도 하고, "날개 돋힌 듯이 팔린다."라고도 합니다. '돋친'과 '돋힌' 중 바른 표기는 무엇일까요? 위 첫 번째 자료에는 '날개 돋친'으로, 두 번째 자료에는 '날개 돋힌'으로 적혀 있습니다. '돋히다'를 '속에 생긴 것이 겉으로 나오거나 나타나다'를 뜻하는 '돋다'에 타동사 어간의 뒤에 붙어 '피동'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인 '-히-'가 붙은 것으로 여겨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돋다'는 자동사이므로 '-히-'를 붙여서 피동 표현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돋히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그럼, '돋치다'는 어떨까요? '돋치다'는 '속에 생긴 것이 겉으로 나오거나 나타나다'를 뜻하는 .. 더보기
가사 vs 가사일 '가사(家事)'와 '가사일(家事-)'은 뜻이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음, 과연 그럴까요? 첫 번째 자료에는 '가사일'이라고 나오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자료에는 '가사'와 '가사일'이 혼용되어 있습니다. '살림살이에 관한 일'을 뜻하는 말로 '가사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가사'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가사'에 이미 '일'이라는 뜻이 있으므로, '가사일'이라고 하면 의미가 중복된 말이 됩니다. 따라서 '가사'로 써야 하며, 뜻이 비슷한 말로는 '살림을 꾸려 나가면서 하여야 하는 여러 가지 일'의 뜻인 '집안일'과 '집 안에서 하는 일'의 뜻인 '집일' 따위가 있습니다. '가사일'처럼 의미가 중복된 예로는 ‘역전(驛前) 앞'을 들 수 있습니다. '역전'이 '역의 앞.. 더보기
구글 서치콘솔에 티스토리 블로그 등록하기 - 티스토리 <메타 태그> 플러그인 활용 네이버에 이어 구글에서도 티스토리 블로그가 검색되도록, 오늘은 구글 서치콘솔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등록하는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글을 참고하여 자신의 티스토리 사이트맵 파일을 생성해 주세요. 2019/12/22 - [초보 블로거의 메모장] - 티스토리 사이트맵 파일 만들기 2019/12/27 - [초보 블로거의 메모장] -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티스토리 블로그 등록하기 - 티스토리 플러그인 활용 1. 크롬에서 구글 서치콘솔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구글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로그인 → 'Google 검색 실적 개선하기' 창에서 '시작하기' 버튼을 클릭합니다. www.google.com/webmasters/tools/home?hl=ko Google Search Console Search Co.. 더보기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티스토리 블로그 등록하기 - 티스토리 <메타 태그> 플러그인 활용 티스토리 블로그는 다음에서는 자동으로 등록이 되어 검색됩니다. 반면, 네이버에서는 티스토리 글들이 바로 노출되지 않고, 노출되어도 시간이 오래 걸리죠. 어떤 글은 아예 노출이 안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본인의 티스토리 블로그가 네이버의 검색결과에 누락되지 않고, 네이버의 검색엔진에 최적화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 '웹마스터도구'라는 곳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등록하는 거죠. 네이버 '웹마스터도구'는 2019년 10월에 개편이 되어 '서치어드바이저'라는 큰 틀 안의 도구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편 후, 웹마스터도구는 서치어드바이저 메인 페이지의 우측 상단에 '웹마스터도구'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 글을 참고하여 자신의 티스토리 사이트맵 파일을 생.. 더보기
가르치다 vs 가리키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도 가끔 잘못 표기된 것을 보게 됩니다. 먼저, 준비한 자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가르치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가리키다'에 관한 자료입니다. 네 가지 자료 중 틀리게 쓰인 것은 어느 것일까요? 모두 맞는 걸까요? '가르치다'는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하다'의 뜻을 나타내고, '가리키다'는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따라서 세 번째 자료의 '부모가 자식을 가리키는 것처럼'은 문맥상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는 것처럼'으로 적어야 바른 문장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맞게 쓰였습니다. 그리고 아래 예문처럼 '가르치다'를 '가르키다'로, '가리키다'를 '가리치다'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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