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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間): 한일 간 vs 한일간, 형제 간 vs 형제간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뉴스는 물론 교양, 예능 등 많은 분야의 프로그램에 자막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보 전달의 목적도 있겠지만, 재미를 주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막의 양이 많아서인지, 간혹 오타나 잘못 띄어 쓴 것들도 눈에 띄는데요. 오늘 살펴볼 '간(間)'도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 중 하나입니다. '간'은 뜻과 품사에 따라 띄어쓰기가 다르므로, 세 번에 나눠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입니다. 첫 번째 자료를 보면 제목에는 '한일간', 소제목과 본문에는 '한일 간'으로 되어 있고, 두 번째 자료에는 '한일간'으로 나옵니다. 세 번째 자료는 인기 예능 의 자막으로서 '형제 간'으로 적혀 있고, 네 번째 자료에는 '형제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오.. 더보기
가느다랗다 vs 가느랗다 '아주 가늘다'의 뜻으로 '가느다랗다'나 '가느랗다'를 쓴 경우를 가끔 보게 됩니다. 어떤 말이 맞을지, 우선 다음 자료들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가느다란', 두 번째 자료에는 '가느란'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가느다랗게', 네 번째 자료에는 '가느랗게'로 표기가 다릅니다. 어떤 표기가 맞을까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가늘다'의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는 '가느다랗다'입니다. '가느랗다'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따라서 '가느다란'과 '가느다랗게'로 써야 바릅니다. '가느다랗다'는 '가늘다'의 어간 '가늘'에 '그 정도가 꽤 뚜렷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다랗다'가 붙어서 된 말입니다. 그런데 '가늘다랗다'가 아닌 '가느다랗다'가 왜 바른 표기일까요? 「한글.. 더보기
가냘프다 vs 갸날프다 vs 갸냘프다 저는 '코스모스', '배우 정려원 씨'를 생각하면 이 수식어가 떠오르는데, 혹시 어떤 건지 아시겠어요? 우선, 준비한 자료들 먼저 보고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자료에는 '가냘픈', 두 번째 자료에는 '갸날픈', 세 번째 자료에는 '갸냘픈'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이 헷갈려 하는 것 같아요. 몸이나 팔다리 따위가 몹시 가늘고 연약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가냘프다'입니다. 소리가 가늘고 약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갸날프다'와 '갸냘프다'는 모두 '가냘프다'를 잘못 쓴 것입니다. 참고로, 두 번째 자료의 출처는 '『청소년을 위한 워렌 버핏』'이란 책인데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Warren Buffett'의 바른 표기는 '워런 버핏'입니다. 위 네 번째 자료에는 '가냘파'로, 다섯 번째 자료에.. 더보기
가량 & 정도 & 쯤: 1시간 가량 vs 1시간가량, 이 정도 vs 이정도, 10일 전 쯤 vs 10일 전쯤 오늘은 비슷한 뜻을 가진 '-가량(假量)' '정도(程度)' '-쯤'의 띄어쓰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이것과 관련한 자료들은 많이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뉴스, 책, 정부 기관의 공식 문서뿐만 아니라 방송 자막도 준비해 보았습니다. 먼저, 첫 번째 자료에는 '한 시간 가량', 두 번째 자료에는 '1시간가량'으로 '-가량'의 띄어쓰기가 다른데요. '정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인 '-가량'은 앞말에 붙여 적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자료의 '1시간가량'처럼 쓰는 것이 바릅니다. 다음은 '정도'에 관한 자료입니다. 위 세 번째 자료에는 '이 정도'로, 네 번째 자료에는 '이정도'로 나옵니다. '정도'는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그만큼가량의 분량을 이르는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따라서 세 번째 .. 더보기
가까이 vs 가까히 '가까이'와 '가까히'는 자주 헷갈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잘못된 표기가 눈에 띄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준비한 자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가까이'로, 두 번째 자료에는 '가까히'로 나옵니다. 어느 것이 바를까요? 「한글 맞춤법」 제51항은 부사형 접사인 '-이'와 '-히'를 어떻게 구분하여 쓰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발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발음 나거나 '[이]'나 '[히]'로 발음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합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자료와 같이 '가까이'로 적는 것이 바릅니다. 그런데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발음 나는지 [히]로 나는지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한글 맞춤법」.. 더보기
가디건 vs 카디건 날씨가 쌀쌀할 때 어깨에 두르면 따뜻할 뿐만 아니라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흰 셔츠 위에 입으면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옷이 있는데요.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 건지 다들 눈치채셨죠? 원어는 영어 'cardigan'으로서 '가디건' 또는 '카디건'으로 표기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들 먼저 살펴볼게요. 첫 번째 자료에는 '가디건'으로, 두 번째 자료에는 '카디건'으로 적고 있는데요.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영어를 한글로 적을 때는 현지 발음을 기준으로 합니다. 'cardigan'의 발음은 [kɑ́ːdigən]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의 표 1 에 따라 모음 앞의 [k]는 'ㅋ', [ɑ]는 '아', 모음 앞의 [d]는 'ㄷ', [i]는 '이', 모음 앞의 [g]는 'ㄱ', [ə]는.. 더보기
가격 & 값: 시중 가격 vs 시중가격, 금 값 vs 금값 '가격(價格)'과 '값'은 모두 물건이 지닌 가치가 얼마인지 그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렇다면 띄어쓰기도 둘 다 같을까요? 다음 자료들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위 첫 번째 자료에는 '시중 가격'으로, 두 번째 자료에는 '시중가격'으로 나옵니다. '가격'은 물건이 지닌 가치를 돈으로 나타낸 것으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처럼 '시중 가격'으로 써야 합니다. '도매가격'이나 '희소가격'처럼 'OO가격'으로 국어사전에 등재된 말은 붙여 쓰는 것이 바르지만, 한 단어로 국어사전에 올라 있는 말이 아니라면 단어별로 띄어서 'OO 가격'으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시중가'라는 단어도 보입니다. '-가(價)'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값'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므로.. 더보기
갑부 vs 부자 '갑부(甲富)'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갑(甲)'이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인 데서 알 수 있듯이, '갑부'는 첫째가는 큰 부자를 뜻하며, 동의어로 '일부(一富)'가 있습니다. '첫째가다'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꼽히거나 으뜸이 되다는 뜻이므로, '최고의 부자', '일등 부자'가 바로 '갑부'입니다. 그러므로 '서울 갑부'라고 하면 서울에서 첫째가는 부자이고, '당대의 갑부'라고 하면 당대에 첫째가는 부자입니다. 그런데 아래 네 자료처럼 '갑부'와 '부자'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요. 앞서 설명했듯이, 갑부는 '첫째가는 큰 부자' 단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위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자료처럼 '갑부'에 '3번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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