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년 vs 향년 오늘은 '방년'과 '향년'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아래 자료부터 봐 주세요. 자막의 '향년' 위에 물음표가 달려 있습니다. 하나도 아닌 세 개나요. 왜 그럴까요? '누릴 향(享)' 자와 '해 년(年)' 자로 이루어진 '향년(享年)'은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를 의미합니다. 즉, '향년'은 죽을 때의 나이를 말할 때 쓰는 것으로 생존해 있는 사람에게 써서는 안 되는 말이죠. "그는 향년 69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선생님은 향년 98세로 영면하셨습니다."처럼 활용됩니다. 이제 위 자막에 왜 물음표가 세 개나 달렸는지 아시겠죠. 아마도 '십팔 세'를 강조하기 위해 '이십 세 전후의 한창 젊은 꽃다운 나이'를 뜻하는 '방년'을 쓴다는 것이 '향년'으로 잘못 쓴 것 같아요. '꽃다울 방(芳)'.. 더보기 껍데기 vs 껍질 오늘은 '껍데기'와 '껍질'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돼지 껍데기', 두 번째 자료에는 '돼지 껍질'로 적혀 있습니다.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뜻하는 말은 '껍데기'입니다. 그래서 "굴 껍데기를 빠개고 굴을 꺼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대부분의 조개는 그 껍데기가 매끈거리게 마련인데 꼬막의 껍데기는 수없이 많은 골이 패어 있었다."처럼 쓰죠. 반면,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을 뜻합니다. 그래서 "귤의 껍질을 까다.", "양파 껍질을 한 꺼풀 벗긴 후 잘게 썰었다.'처럼 씁니다. 이러한 뜻을 고려하면, '돼지'에는 '껍질'을 써서 두 번째 자료처럼 '돼지 껍질'로 표현함이 적절하겠습니다. '껍데기'는 '알맹이를 빼내.. 더보기 열음 vs 엶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날은 어떻게 여셨나요? 한 해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여셨을 텐데요. 모두 다짐한 계획들 이루시길,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올해 첫 글을 써 볼까요~ 준비한 두 자료부터 봐주세요. 첫 번째 자료에는 '열음', 두 번째 자료에는 '엶'으로 적혀 있습니다. 동사 '열다'의 명사형은 '열음'과 '엶' 중 어느 것이 바를까요? 우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ㅁ'과 '-음'을 살펴보겠습니다. -ㅁ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예: 꿈, 잠, 춤, 기쁨, 슬픔, 거듦, 낢, 낯섦, 만듦, 받듦, 베풂, 삶, 시듦, 앎, 어짊, 엶, 이끎, 힘듦 -음 받침.. 더보기 나의 해방일지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속 시원한 게 하나도 없어요. 갑갑하고 답답하고……. 뚫고 나갔으면 좋겠어요. "해방클럽이 뭐 하는 데야?" "해방." "그러니까 그게 뭐 하는 거냐고?" "해방." "뭐 하는 건데?" "뚫고 나갈 거야." "어딜?" "여기서." "어디로?" "저기로." 하는 일 없이 지쳐.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자신을) 정직하게 보겠다. "인생이 이래. 좋다 싶으면 바로……. 하루도 온종일 좋은 적이 없다." "하루에 5.. 더보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덕분에 웃었지. 웃고 나니까 면접 떨어진 것도 별거 아닌 거 같고. 이해되던데. 비극을 희극으로 만드는 거. 넌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해냈어?" "경기에서 맨날 졌으니까. 맨날 진다고 매일이 비극일 순 없잖아. 웃고 나면 잊기 쉬워져. 잊어야 다음이 있어." 동메달 축하해. 내가 전에 그랬지. 니가 해내면 나도 해내고 싶어진다고. 이젠 내가 해낼 시간인 것 같아. 삶은 소중한 거야. 살아 있는 우리는 후회 없이 사랑하자. 그 시절 나의 일기장엔 온통 사랑과 우정뿐이다. 사랑과 우정이 전부였던 시절. 그런 시절은 인생에서 아주 잠깐이다. 민채도 뜨겁게 겪어 봤으면 좋겠다. 요란한 우정과 치열한 사랑을. 긴 인생을 빛나게 하는 건 그런 짧은 순간들이니까. 내 불행 끝에 니가 기다리고 있던 거였으면, 그 불행.. 더보기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 거야 드라마 의 OST 중 하나입니다. 가사가 참 따뜻해서 남겨 봅니다. 위로가 필요할 때 꺼내 보고 싶어서요. 떠밀리듯 하루가 시작되고 변함없이 씩씩한 척 하루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밤이 왔네 캄캄한 밤 하루 종일 참아 왔던 슬픔은 습관처럼 찾아와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 초라하게 털썩 주저앉아 우네 오늘도 난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 거야 빛나는 곳으로 오늘 밤 갈 거야 행복이란 무너진 마음 위에 쉬지 않고 예쁜 꽃을 심는 것 매일매일 피어나는 용기로 조금만 더 행복하자 어두운 마음은 오늘 밤 지나갈 거야 빛나는 곳으로 오늘 밤 갈 거야 빛나는 곳으로 우리는 갈 거야 더보기 이태원 클라쓰 가난해서 못 배워서 범죄자라서 안 된다고? 안 될 거라고 미리 정해 놓고 그래서 뭘 하겠어요? 해보고 판단해야지. 공부? 노가다? 원양 어선? 그렇게 시작하면 돼. 필요한 건 다 할 거야.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며 살 거야! 분명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가 너무나도 달랐다. 휘둘리지 마. 너는 네 편이면 돼.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 없어. 나는 돌덩이 뜨겁게 지져 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더 세게 때려 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깊은 어둠에 가둬 봐라 나는 홀로 빛나는 돌덩이 부서지고 재가 되고 썩어버리는 섭리마저 거부하리 살아남은 나 나는 다이아 반복적인 일상 같지만 사실 내일 무.. 더보기 현실은 엉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그날 밤 나는 또다시 새로운 공간, 한동안 '내 방'이라 부를 공간에 누웠다. 머릿속에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떠다녔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 생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10년쯤 더 지나면 나는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때는 앞으로 뭘 할 것인가라는 고민보다 과거에 뭘 했나를 더 돌아보게 될까. 나이에 맞게 산다는 건 도대체 누가 정한 걸까. 그 기준에 맞게 살면 이런 고민들은 사라질까. 정해진 답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그런 것에 휘둘리지 말고 각자의 속도대로 살아가면 그만 아닐까. 이런 일들을 겪으며 조금이나마 나를 위로해 주었던 것은 헛짓거리라 생각하며 벌여 온 일들이 (금전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꼭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55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