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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

너머 vs 넘어 오늘은 '너머'와 '넘어'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의 C와 D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산 너머 광활한 벌판. B. 산 넘어 광활한 벌판. C. 대선 승리까지는 산 너머 산이다. D. 대선 승리까지는 산 넘어 산이다. 높이나 경계를 나타내는 명사 다음에 쓰여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는 '너머'입니다. "저 너머.", "서산 너머 해님이 숨바꼭질을 할 때, 마을에는 저녁연기가 피어올랐다."처럼 쓰이죠. A와 B는 '산의 저쪽' 또는 '바라보이는 산의 뒤쪽'이라는 뜻이므로 A의 '산 너머'가 바릅니다. '높은 부분의 위를 지나가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 '넘다'는 '넘어', '넘으니' 등으로 활용합니다. "오늘 내로 고.. 더보기
결재 vs 결제 오늘은 '결재'와 '결제'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와 B의 C와 D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결재를 올리다. B. 결제를 올리다. C. 숙박비를 카드로 결재하다. D. 숙박비를 카드로 결제하다.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결재(決裁)'입니다. "결재가 나다." "결재를 받다."와 같은 표현으로 사용하죠. 따라서 A와 B 중에서는 A가 바릅니다. 참고로, '결재'는 일본어 투 한자어이므로 '재가(裁可)'로 순화해서 쓰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런 계획은 사장의 재가를 받기 어렵다.", "나의 재가가 없는 한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된다."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그에 반해 '결제(決.. 더보기
고요 vs 구요, 라고요 vs 라구요 다음 A와 B, C와 D, E와 F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뭐라고요, 그게 정말입니까? B. 뭐라구요, 그게 정말입니까? A. 흥, 내가 그런 말에 속을 줄 알고요? D. 흥, 내가 그런 말에 속을 줄 알구요? E. 떡도 먹었고요, 고기도 먹었습니다. F. 떡도 먹었구요, 고기도 먹었습니다. '너의 말이나 생각이 이런 것이냐?' 하는 뜻으로 묻는 데 쓰는 종결 어미는 '-라고'입니다. "그것이 내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고.", "이런 일까지 내가 하라고?"와 같이 씁니다. 종결 어미 '-라고'에 청자(聽者)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요'가 붙으면 '-라고요'가 되므로, A와 B 가운데서는 A의 '뭐라고요'가 바릅니다. 어떤 물음 표현이 뒤 절로 올 것을 생략하고 문장을 끝.. 더보기
간 배 vs 갈은 배 우선, 준비한 자료부터 봐 주세요.    첫 번째 자료에는 '간 배', 두 번째 자료에는 '갈은 배'로 적혀 있습니다. 바르게 쓴 것은 무엇일까요?「한글 맞춤법」제18항에 따르면, 어간 끝 받침 'ㄹ'이 'ㄴ, ㅂ, ㅅ'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어미 '­-오, -­ㄹ' 등 앞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대로 적습니다. '잘게 부수기 위하여 단단한 물건에 대고 문지르거나 단단한 물건 사이에 넣어 으깨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 '갈다'가 이에 해당합니다.어간 끝 받침이 'ㄹ'인 동사에는 관형사형 어미가 '-은'이 아닌 '-ㄴ'이 붙는데, '갈다'의 어간 '갈-'이 어미 '-ㄴ'과 결합할 때 어간 끝 받침 'ㄹ'은 'ㄴ' 앞에서 탈락합니다. 그러므로 '갈다'의 활용형으로 '갈은'이 아닌 '간'을 쓰는 것이.. 더보기
설을 세다 vs 설을 쇄다 vs 설을 쇠다 2022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은 설과 관련된 글을 써 보겠습니다. 다음 A~C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설을 세다. B. 설을 쇄다. C. 설을 쇠다. 우선, '쇄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세다'는 동사로는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 얼굴의 핏기가 없어지다' 또는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의 뜻을 나타내어 "머리가 허옇게 세다", "배는 곯고 젊은 애가 얼굴은 세었어도 희망에 찬 눈찌로 히죽 웃는다.≪염상섭, 취우≫", "돈을 세다."처럼 쓰입니다. 형용사로는 '힘이 많다 / 행동하거나 밀고 나가는 기세 따위가 강하다 / 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 능력이나 수준 따위의 정도가 높거나 심하다 / 사물의 감촉이 딱딱하고 뻣뻣하.. 더보기
어떡게 vs 어떡해 vs 어떻게 vs 어떻해 오늘은 '어떡게',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D, E~H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앞으로 어떡게 할 생각이냐? B. 앞으로 어떡해 할 생각이냐? C.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 D. 앞으로 어떻해 할 생각이냐? E.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떡게. F.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떡해. G.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떻게. H.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떻해. '의견,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의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 '어떠하다'가 줄어들면 '어떻다'가 됩니다.「한글 맞춤법」제40항 에 따르면 준말에서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져 있는 것은 전통에 따라 받침으로 적는데, '어떠하다'가 줄어든 형태가 여기에 속.. 더보기
마추다 vs 마치다 vs 맞추다 vs 맞치다 vs 맞히다 오늘은 '마추다', '마치다', '맞추다', '맞치다', '맞히다'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E, F~J, K~O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문짝을 문틀에 마추다. B. 문짝을 문틀에 마치다. C. 문짝을 문틀에 맞추다. D. 문짝을 문틀에 맞치다. E. 문짝을 문틀에 맞히다. F.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마추다. G.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마치다. H.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맞추다. I.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맞치다. J.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맞히다. K.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마추다. L.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마치다. M.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맞추다. N.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맞치다. O.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 더보기
육개장 vs 육계장 오늘은 '육개장'과 '육계장'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기사 본문에는 '육개장', 기사 제목에는 '육계장'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국'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육개장'입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인 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육개장'이 맞습니다. '육개장'은 개고기를 넣어 만드는 '개장'에서 유래한 음식이랍니다. 개장에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어 끓이면서 '고기 육(肉)'을 써 '육개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지요. '닭계장'은 '육개장'의 '개'를 사람들이 '닭 계(鷄)'로 연상하여 생기는 오류로 짐작되며,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경우에는 '닭개장' 등으로 씁니다. 에서도 '육개장'의 어원에 관한 설명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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