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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전(全): 전 세계 vs 전세계, 전 인구 vs 전인구 오늘도 준비한 자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전 세계', 두 번째 자료에는 '전세계'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말이 바를까요? 두 자료의 '전(全)'은 한자어 명사 앞에 쓰여 '모든' 또는 '전체'의 뜻을 나타내는 관형사입니다.「한글 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관형사와 그 뒤에 오는 말은 띄어서 씁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처럼 '전 세계'로 써야 바릅니다. 참고로, 관형사는 명사ㆍ대명사ㆍ수사와 같은 체언 앞에 놓여서, 그 체언의 내용을 자세히 꾸며 주는 품사입니다. 관형사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상 관형사(性狀冠形詞) : 사람이나 사물의 모양, 상태, 성질을 나타내는 관형사. '새', '헌', '순(純)' 따위가 있다. ⇒ 새.. 더보기
함께 하다 vs 함께하다 벌써 2020년 12월이네요. 올해는 왠지 더 길게 느껴집니다. 모두 건강하게 한 해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준비한 자료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공부를 함께 한 친구', 두 번째 자료에는 '공부를 함께한 친구'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문장이 바를까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자료에 쓰인 '함께'는 '한꺼번에 같이 또는 서로 더불어'를 뜻하는 부사입니다. 즉, 부사 '함께'가 동사 '하다'를 꾸미는 구조이므로,「한글 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첫 번째 자료처럼 '함께 한'으로 띄어 써야 바릅니다. 부사 '함께'와 동사 '하다'의 쓰임인 '함께 하다'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습니다. _ 목적어의 이동이 자유로움 : ○○을 함께 하.. 더보기
중(中): 극 중 vs 극중, 한밤 중 vs 한밤중 오늘도 준비한 자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극 중', 두 번째 자료에는 '극중'으로 적혀 있습니다. 위 두 자료의 '중(中)'은 일부 명사 뒤에 쓰여 '무엇을 하는 동안'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의존 명사입니다. 「한글 맞춤법」제42항은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규정합니다. 왜냐하면, 의존 명사는 그 앞에 반드시 꾸며 주는 말이 있어야 쓸 수 있는 의존적인 말이지만, 자립 명사와 같은 명사 기능을 하므로 단어로 취급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의 '극 중'과 같이 '중'을 앞말과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한밤 중', 네 번째 자료에는 '한밤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위에서 의존 명사 '중'은 앞의 말과 띄어 써.. 더보기
하(下): 지도 하 vs 지도하 우선, 준비한 자료부터 보겠습니다. 뉴스 제목에는 '지도하', 영상 자막에는 '지도 하'로 적혀 있습니다. 위 자료에 쓰인 '-하(下)'는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따라서 자료 하단의 영상 자막에 적힌 '지도하'와 같이 '-하'를 앞말에 붙여 써야 바릅니다. 왜냐하면 접사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항상 다른 어근(語根)이나 단어에 붙어 그 의미를 제한하거나 더해주거든요. 접미사 '-하'는 또 '교각하 추락 주의'의 '교각하'처럼 '아래 또는 아래쪽이나 밑'의 뜻도 더합니다. 그런데 본디《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아래 또는 아래쪽이나 밑'을 뜻하는 '하(下)'의 품사를 '명사'로 보고 앞말과 띄어 쓰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7년 1분기《표준국어대사전》심의회에서 명사.. 더보기
상(上): 지구 상 vs 지구상 먼저, 준비한 자료부터 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지구 상', 두 번째 자료에는 '지구상'으로 적혀 있습니다. 위 두 자료에 쓰인 '-상(上)'은 '물체의 위나 위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자료의 '지구상'과 같이 '-상'을 앞말에 붙여 써야 바릅니다. 왜냐하면 접사는 단독으로 쓰이지 않고 항상 다른 어근(語根)이나 단어에 붙어 그 의미를 제한하거나 더해주거든요. 접미사 '-상'은 이 외에도 "절차상 문제가 없습니다."의 '절차상'처럼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거나, "통신상 안보를 강화해야 합니다."의 '통신상'처럼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합니다. 그런데 본디《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물체의 위나 위쪽을 이르는 말'을 뜻하는 '.. 더보기
아래: 하늘 아래 vs 하늘아래, 발 아래 vs 발아래 오늘은 명사 '아래'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하늘 아래', 두 번째 자료에는 '하늘아래'로 적혀 있습니다. 위 두 자료에 쓰인 '아래'는 '어떤 기준보다 낮은 위치'를 뜻하는 명사입니다.「한글 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첫 번째 자료의 '하늘 아래'와 같이 '아래'를 '하늘'과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아래'의 반대말인 '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020/11/04 - [문장 다듬기/헷갈리기 쉬운 띄어쓰기] - 구름 위 vs 구름위 그렇다면 다음 A와 B, C와 D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그는 교황의 발 아래에 엎드렸다. B. 그는 교황의 발아래에 엎드렸다. C. 산 정상에 올랐더니 구름이 발 아.. 더보기
위: 구름 위 vs 구름위 오늘은 명사 '위'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구름 위', 두 번째 자료에는 '구름위'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책 제목인데 띄어쓰기가 다르네요. 두 자료에 쓰인 '위'는 '어떤 기준보다 더 높은 쪽 또는 사물의 중간 부분보다 더 높은 쪽'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입니다.「한글 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첫 번째 자료의 '구름 위'와 같이 '위'를 '구름'과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단어 정리 위 [위] 「명사」 1. 어떤 기준보다 더 높은 쪽. 또는 사물의 중간 부분보다 더 높은 쪽. ⇒ 산 위에 오르다. → 반대말: 아래 2. 길고 높은 것의 꼭대기나 그쪽에 가까운 곳. ⇒ 높이 솟은 장대 위에는 하얀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3. .. 더보기
속: 사막 속 vs 사막속, 꿈 속 vs 꿈속 오늘은 명사 '속'의 띄어쓰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사막 속', 두 번째 자료에는 '사막속'으로 적혀 있습니다. 위 두 자료에 쓰인 '속'은 '일정하게 둘러싸인 것의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의 뜻을 나타내는 명사입니다.「한글 맞춤법」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첫 번째 자료의 '사막 속'과 같이 '속'을 앞말과 띄어 적어야 바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꿈 속', 네 번째 자료에는 '꿈속'으로 적혀 있습니다. 위에서 명사 '속'은 앞의 말과 띄어 써야 한다고 했으니까, 세 번째 자료의 '꿈 속'처럼 써야 바를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요? '꿈을 꾸는 동안 /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허황한 세계'를 뜻하는 '꿈속'은 한 단어로 굳어져 사전에 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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