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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가늠하다 vs 가름하다 vs 갈음하다 동사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헷갈리기 쉽습니다. 먼저, 아래 자료들을 살펴보고, 세 동사를 어떻게 구별해서 써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길이를 가늠', 두 번째 자료에는 '길이를 가름'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제출로 가름', 네 번째 자료에는 '제출로 갈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 비슷해 보이는데, 모두 맞게 쓴 걸까요? '가늠하다'는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려 보다 /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리다'의 뜻이고, '가름하다'는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의 뜻이며, '갈음하다'는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다'의 뜻으로 쓰입니다. 따라서 첫 번째 자료의 '길이를 가늠'과.. 더보기
가느다랗다 vs 가느랗다 '아주 가늘다'의 뜻으로 '가느다랗다'나 '가느랗다'를 쓴 경우를 가끔 보게 됩니다. 어떤 말이 맞을지, 우선 다음 자료들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가느다란', 두 번째 자료에는 '가느란'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자료에는 '가느다랗게', 네 번째 자료에는 '가느랗게'로 표기가 다릅니다. 어떤 표기가 맞을까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가늘다'의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는 '가느다랗다'입니다. '가느랗다'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따라서 '가느다란'과 '가느다랗게'로 써야 바릅니다. '가느다랗다'는 '가늘다'의 어간 '가늘'에 '그 정도가 꽤 뚜렷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다랗다'가 붙어서 된 말입니다. 그런데 '가늘다랗다'가 아닌 '가느다랗다'가 왜 바른 표기일까요? 「한글.. 더보기
가냘프다 vs 갸날프다 vs 갸냘프다 저는 '코스모스', '배우 정려원 씨'를 생각하면 이 수식어가 떠오르는데, 혹시 어떤 건지 아시겠어요? 우선, 준비한 자료들 먼저 보고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자료에는 '가냘픈', 두 번째 자료에는 '갸날픈', 세 번째 자료에는 '갸냘픈'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이 헷갈려 하는 것 같아요. 몸이나 팔다리 따위가 몹시 가늘고 연약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은 '가냘프다'입니다. 소리가 가늘고 약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갸날프다'와 '갸냘프다'는 모두 '가냘프다'를 잘못 쓴 것입니다. 참고로, 두 번째 자료의 출처는 '『청소년을 위한 워렌 버핏』'이란 책인데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Warren Buffett'의 바른 표기는 '워런 버핏'입니다. 위 네 번째 자료에는 '가냘파'로, 다섯 번째 자료에.. 더보기
가까이 vs 가까히 '가까이'와 '가까히'는 자주 헷갈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 잘못된 표기가 눈에 띄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준비한 자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가까이'로, 두 번째 자료에는 '가까히'로 나옵니다. 어느 것이 바를까요? 「한글 맞춤법」 제51항은 부사형 접사인 '-이'와 '-히'를 어떻게 구분하여 쓰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발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발음 나거나 '[이]'나 '[히]'로 발음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합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자료와 같이 '가까이'로 적는 것이 바릅니다. 그런데 부사의 끝음절이 [이]로 발음 나는지 [히]로 나는지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한글 맞춤법」.. 더보기
갑부 vs 부자 '갑부(甲富)'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봤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갑(甲)'이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인 데서 알 수 있듯이, '갑부'는 첫째가는 큰 부자를 뜻하며, 동의어로 '일부(一富)'가 있습니다. '첫째가다'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꼽히거나 으뜸이 되다는 뜻이므로, '최고의 부자', '일등 부자'가 바로 '갑부'입니다. 그러므로 '서울 갑부'라고 하면 서울에서 첫째가는 부자이고, '당대의 갑부'라고 하면 당대에 첫째가는 부자입니다. 그런데 아래 네 자료처럼 '갑부'와 '부자'를 혼동하여 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요. 앞서 설명했듯이, 갑부는 '첫째가는 큰 부자' 단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위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자료처럼 '갑부'에 '3번째', .. 더보기
가까와 vs 가까워 안녕하세요. 북에디터 제이드가 바른 글쓰기로 안내하는 첫 번째 포스팅입니다. 앞으로 [어휘 다듬기]에서는 평소 헷갈리고 자주 틀리는 우리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문장 다듬기]에서는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어휘는 '가까와'와 '가까워'입니다. 자주 쓰는 어휘여서 헷갈릴까 싶지만, 일상 대화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공식 문서나 뉴스, 책에서도 잘못 쓴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자료들을 한번 볼까요. 위 세 자료 모두 '가까와'로 적고 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자료인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 제목에는 '가까와지는'으로 적고 자막에는 '가까워진'으로 다르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까와'와 '가까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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