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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다듬기/헷갈리는 말, 가려서 쓰기

설을 세다 vs 설을 쇄다 vs 설을 쇠다 2022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은 설과 관련된 글을 써 보겠습니다. 다음 A~C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설을 세다. B. 설을 쇄다. C. 설을 쇠다. 우선, '쇄다'라는 말은 없습니다. '세다'는 동사로는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 얼굴의 핏기가 없어지다' 또는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의 뜻을 나타내어 "머리가 허옇게 세다", "배는 곯고 젊은 애가 얼굴은 세었어도 희망에 찬 눈찌로 히죽 웃는다.≪염상섭, 취우≫", "돈을 세다."처럼 쓰입니다. 형용사로는 '힘이 많다 / 행동하거나 밀고 나가는 기세 따위가 강하다 / 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 능력이나 수준 따위의 정도가 높거나 심하다 / 사물의 감촉이 딱딱하고 뻣뻣하.. 더보기
어떡게 vs 어떡해 vs 어떻게 vs 어떻해 오늘은 '어떡게', '어떡해', '어떻게', '어떻해'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D, E~H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앞으로 어떡게 할 생각이냐? B. 앞으로 어떡해 할 생각이냐? C.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 D. 앞으로 어떻해 할 생각이냐? E.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떡게. F.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떡해. G.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떻게. H. 갑자기 거기서 튀어나오면 어떻해. '의견,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 있다'의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 '어떠하다'가 줄어들면 '어떻다'가 됩니다.「한글 맞춤법」제40항 에 따르면 준말에서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굳어져 있는 것은 전통에 따라 받침으로 적는데, '어떠하다'가 줄어든 형태가 여기에 속.. 더보기
마추다 vs 마치다 vs 맞추다 vs 맞치다 vs 맞히다 오늘은 '마추다', '마치다', '맞추다', '맞치다', '맞히다'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A~E, F~J, K~O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문짝을 문틀에 마추다. B. 문짝을 문틀에 마치다. C. 문짝을 문틀에 맞추다. D. 문짝을 문틀에 맞치다. E. 문짝을 문틀에 맞히다. F.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마추다. G.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마치다. H.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맞추다. I.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맞치다. J. 열 문제 중 아홉 문제의 정답을 맞히다. K.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마추다. L.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마치다. M.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맞추다. N.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맞치다. O. 화살을 적장의 어깨에 .. 더보기
육개장 vs 육계장 오늘은 '육개장'과 '육계장'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기사 본문에는 '육개장', 기사 제목에는 '육계장'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표기가 바를까요?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국'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육개장'입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인 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육개장'이 맞습니다. '육개장'은 개고기를 넣어 만드는 '개장'에서 유래한 음식이랍니다. 개장에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어 끓이면서 '고기 육(肉)'을 써 '육개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지요. '닭계장'은 '육개장'의 '개'를 사람들이 '닭 계(鷄)'로 연상하여 생기는 오류로 짐작되며, 닭고기를 넣어 끓이는 경우에는 '닭개장' 등으로 씁니다. 에서도 '육개장'의 어원에 관한 설명을 .. 더보기
자투리 vs 짜투리 오늘은 '자투리'와 '짜투리'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료에는 '자투리', 두 번째 자료에는 '짜투리'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바른 말일까요? '자로 재어 팔거나 재단하다가 남은 천의 조각' 또는 '어떤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거나 적은 조각'의 뜻을 나타내는 말은 '자투리'입니다. 발음 역시 [자투리]입니다. '짜투리'는 '자투리'의 잘못된 표현이죠. 따라서 첫 번째 자료처럼 '자투리 시간'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단어 정리 자투리 [자투리] 「명사」 1.『복식』자로 재어 팔거나 재단하다가 남은 천의 조각. ≒말합, 잔척. ⇒ 자투리 천. 2. 어떤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거나 적은 조각. ⇒ 자투리 필름. 마무리 퀴즈 ※ 다음 중 바른 것을 고르세요. 1. 비단 ( 자투리 /.. 더보기
내노라하다 vs 내로라하다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교수며 정치가며 내노라하는 저명인사가 모두 모였다. B. 교수며 정치가며 내로라하는 저명인사가 모두 모였다. 첫 번째 자료에는 '내노라하는', 두 번째 자료에는 '내로라하는'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바를까요?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는 '내로라하다'입니다. "그는 지방에서는 내로라하는 유력한 사업가이다.", "팀마다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이 득점포를 쏘았다."와 같이 쓰입니다. '내로라'는 다음과 같이 분석됩니다. 대명사 '나' + 서술격 조사 '이-' + 자신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드러내어 나타내는 종결 어미 '-로라' → 나이로라 → 내로라 즉, '내로라'는 '나이로라'의 준말로, 마치 "(최고는 바로) 나다... 더보기
고역 vs 곤욕 vs 곤혹 오늘은 명사 '고역' '곤욕' '곤혹'이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고역(苦役)'은 '몹시 힘들고 고되어 견디기 어려운 일'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고역을 치르다, 고역을 겪다, 고역을 당하다, 고역에 시달리다, 고역스럽다'의 형태로 쓰입니다. 그 예로, "아버지는 그 사건에 연루되어 한 차례 고역을 치르셨다.", "글을 쓸 때 고역스러운 것은 교정을 보기 위해 전체를 한 번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일이다."처럼 표현할 수 있어요. '곤욕(困辱)'은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을 뜻하는 말입니다. 어떤 일로 욕되거나 수치스러움을 당했을 때, 어렵거나 괴로움을 겪을 때 흔히 쓰입니다. '곤욕'은 '곤욕을 치르다, 곤욕을 겪다, 곤욕을 당하다, 곤욕스럽다'의 형태로 사용.. 더보기
한국어 vs 한글 오늘은 '한국어'와 '한글'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A와 B의 밑줄 친 부분 중 바른 것은 무엇일까요? A. 세종 대왕이 만들어 주신 한국어를 다듬어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B. 세종 대왕이 만들어 주신 한글을 다듬어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 자료에는 '한국어', 두 번째 자료에는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한국어'는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를 가리킵니다. 한편, '한글'은 '우리나라 고유의 글자로서, 세종 대왕이 우리말을 표기하기 위하여 창제한 훈민정음(訓民正音)을 20세기 이후 달리 이르는 명칭'입니다. '한국어'와 '한글'의 관계는 '영어'와 '알파벳', '중국어'와 '한자', '일본어'와 '가나'의 관계와 같습니다. 세종 대왕이 우리에게 만들어 주신 것은 '한국어'가 아니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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